입맛이 없을 때, 속이 허할 때, 그리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
그럴 때마다 저는 어김없이 소고기우거지된장국을 떠올려요.
부드러운 우거지에 감칠맛 가득한 된장, 그리고 고소한 소고기까지 어우러져 국물 한 숟갈만으로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음식이랍니다.
오늘은 소고기와 우거지를 각각 따로 양념해 깊은 맛을 끌어낸, 좀 더 특별한 소고기우거지된장국 레시피를 소개해드릴게요.
요리의 특징
- 우거지와 소고기를 따로 양념해 깊은 풍미를 이끌어냅니다.
- 찹쌀가루와 들깻가루로 국물에 걸쭉함과 고소함을 더해줍니다.
- 콩나물이 들어가 개운함과 시원함까지 함께 느낄 수 있어요.
- 된장과 고추장의 조화로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국물이 완성됩니다.
재료 및 양념 (2~3인분)
주재료
- 소고기 양지머리 : 300g
- 삶은 우거지 : 200g
- 데친 콩나물 : 50g
- 대파 : 100g
- 양파 : ½개
- 물 : 12컵
소고기 양념
- 된장 : 2큰술
- 고추장 : 1작은술
- 다진 마늘 : ½큰술
- 고춧가루 : 1큰술
우거지 양념
- 다진 마늘 : 1큰술
- 다진 대파 : 1큰술
- 국간장 : 1큰술
- 참기름 : 1큰술
- 후춧가루 : 약간
마무리 양념
- 들깻가루 : 1½큰술
- 찹쌀가루 : 1큰술
- 물 : 4큰술
- 후춧가루 : 약간
- 다진 마늘 : 1큰술
재료 손질 팁
우거지는 한 번 데친 후 흐르는 물에 꼭 짜서 준비하세요. 잔맛을 제거할 수 있어요.
소고기 양지머리는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고, 큼직하게 썰어주세요.
콩나물은 머리와 꼬리를 제거한 후 살짝 데쳐두면 비린 맛없이 깔끔해요.
대파는 큼직하게 썰어 육수용으로, 다진 파는 양념용으로 따로 준비합니다.
요리 순서
1. 진한 육수 만들기
큰 냄비에 물 12컵을 붓고,
소고기 300g, 양파 ½개, 대파 100g을 넣고 끓입니다.
한소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약 40분 정도 육수를 우려주세요.
(육수에서 건진 소고기와 양파는 버리지 않고 활용합니다!)
2. 소고기 양념
건져낸 소고기와 양파는 큼직하게 썰어 주세요.
여기에 된장 2큰술, 고추장 1작은술, 고춧가루 1큰술, 다진 마늘 ½큰술을 넣고 잘 무칩니다.
이렇게 양념한 고기는 나중에 다시 끓일 때 진한 맛을 내줍니다.
3. 우거지와 콩나물 양념
우거지는 한입 크기로 썰고,
데친 콩나물과 함께 큰 볼에 담습니다.
다진 마늘 1큰술, 다진 대파 1큰술, 국간장 1큰술, 참기름 1큰술, 후춧가루 약간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주세요.
이 과정이 국물의 깊이를 좌우한답니다.
4. 국 끓이기
육수에 양념된 우거지와 콩나물을 먼저 넣고 10분간 끓입니다.
그다음, 양념한 소고기와 양파를 넣어 한 번 더 끓여주세요.
중불에서 약 10~15분간 은근히 끓이면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요.
5. 농도와 고소함 더하기
찹쌀가루 1큰술과 들깻가루 1½큰술을 물 4큰술에 풀어 준비합니다.
이걸 끓는 국에 넣고 잘 저어주세요.
들깨의 고소함과 찹쌀의 부드러운 농도가 국물에 감칠맛을 더해줍니다.
6. 마무리 간 맞추기
국물이 걸쭉해지고 맛이 어우러졌다면,
마지막으로 후춧가루 약간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습니다.
한 번만 더 휘리릭 끓여주면 완성!
요리 시 주의사항
- 된장은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. 과하게 들어가면 짜서 재료 본연의 맛이 사라져요.
- 찹쌀가루는 반드시 물에 풀어서 넣어야 덩어리 지지 않아요.
- 우거지는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질 수 있어요. 15분 내외로 충분히 부드러워져요.
- 소고기는 양지머리 외에도 차돌박이나 사태도 사용 가능하지만, 육수의 맛이 달라질 수 있어요.
맛있게 먹는 팁
- 밥 한 숟갈에 국물을 자박하게 부어 국밥처럼 먹으면 정말 꿀맛이에요.
-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으면 칼칼한 맛이 배가돼요.
- 남은 국물은 다음 날 두부나 버섯을 추가해 다시 끓여도 별미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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